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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분쟁의 진실은 무엇

by 자연과더불어 2024. 4. 27.

BTS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성공으로 인해 기업공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총을 자랑하는 연예 기획사인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장악하고 분리해서 나가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 민희진은 누구

출처 아시아경제

 

1979년 출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46살인 민희진은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2년 공채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으며 소녀시대의 이미지맵을 만들어 직접 이수만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이를 계기로 비주얼 디렉터라는 직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의상 콘셉트, 스타일링, 앨범커버, 이미지, 로고 등의 비주얼적인 것들을 대부분 담당하면서 SM 아티스트들의 성공을 이끌었고 이를 인정받아 2017년에 SM의 등기이사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민희진은 번아웃 증상을 호소하며 2018년 SM을 퇴사했고 이후 많은 회사들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습니다. 당시 여자 연습생이 없던 빅히트는 걸그룹 론칭을 담당을 포함한 브랜드 총괄 임원으로 민희진을 영입했다고 합니다. 2021년 11월에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가 출범했고 민희진이 전권을 가질 수 있는 대표로 취임하며 2022년 7월 첫 제작한 걸그룹인 뉴진스를 데뷔시킵니다. 뉴진스의 데뷔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을 돌파하며 1997년 젝스키스  데뷔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긴 이후 100만 장을 넘긴 첫 그룹이라고 합니다. 뉴진스의 엄청난 성공으로 다시 한번 민희진의 능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2. 사건의 전말

2.1. 민희진의 기자회견

출처 뉴스1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맞서 민희진 대표는 4월 25일 변호사를 대동하고 2시간이 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 대표는 너무 격정적인 감정으로 인해서인지 과격한 말투로 인해 같이 동석했던 변호사들이 당황하며 얼굴을 감싸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경영권을 찬탈하려는 계획도 의도도 없었고, 하이브와 맺었던 주주 간 계약의 내용 조정 문제로 압박을 받았고, 뉴진스를 데뷔시키는 과정에서 하이브가 홍보를 금지하는 등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박지원 현 하이브 CEO와 지난해말부터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으며, 뉴진스의 성공으로 인한 성과에 비해 너무나 적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2-2. 하이브의 반박

경영권 찬탈

민 대표와 부대표 간의 경영권 탈취에 대한 대화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민대표의 주장에 하이브는 여러 달 동안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화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하이브의 상장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고 민대표가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 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금전적 보상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 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되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규모의 금전적 보상은 하이브에서 압도적인 1위이며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다고 했습니다. 

 

● 뉴진스 데뷔 홍보를 하지 말라는 주장

쏘스뮤직과 민대표 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되었고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했다고 하이브는 반박했습니다. 

● 노예계약이라는 주장

민 대표는 소유한 5% 가량의 주식을 하이브 동의 없이는 처분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 지분을 토대로 하이브는 민대표가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할 수 없도록 옮아 매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하이브는 올해 11월부터 민 대표가 그 지분을 전부 팔 수 있고 이에 따라 근속 계약이 끝나는 2026년 11월부터 창업도 가능하다며 노예계약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반박했습니다.

 

 

3. 법조계의 견해

여러 법조계 인사들은 배임죄는 모의만 가지고는 성립될 수 없고, 의논만 한 단계라면 예비, 음모 처벌규정이 없어서 배임 처벌은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다만, 민 대표가 하이브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상태로 배임 행위에 착수했다거나 실질적으로 하이브에 재산상 손실이 발생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 다퉈볼 여지는 있다는 견해입니다.